잠이 오거나 지루할 때 무의식적으로 하품을 한다. 특히 옆 사람이 하품하면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, 이는 공감 능력 때문이다. 하품을 따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.
◇공감 능력 높을수록 하품 따라 해
하품을 따라 하는 이유는 ‘공감 능력’ 때문이다.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능력이 높을수록 상대의 말투나 행동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. 특히 사람들은 자신이 가깝게 여기는 사람이 하품을 할 때 더 자주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탈리아 피사대 연구 결과도 있다.
반대로 하품을 따라 하지 않는다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일 수 있다. 미국 베일러대 연구팀이 20세 이상 성인 13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.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하품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후, 참가자들의 하품 빈도수를 측정했다. 그 후, 참가자들은 무정함, 마키아벨리즘(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성질), 냉담성, 충동성 등 공감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설문지를 작성했다. 그 결과, ‘사이코패스’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공감 능력이 떨어져 옆에서 아무리 하품을 해도 이를 따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. ‘냉담’ 정도가 높게 나온 사람일수록 공감 능력이 낮아 하품하는 영상이 나올 때 잘 따라 하지 않은 것이다.
◇하품 잦을 때 의심할 수 있는 문제
하품을 따라 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다.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하품을 자주 한다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. 의심해야 할 질환은 다음과 같다.
▷파킨슨병=파킨슨병은 중추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양이 적어 손발의 떨림이나 근육경직 등이 생기는 질환이다. 체내 도파민 양이 적을 때는 뇌에서 도파민을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. 이때 하품을 하게 될 수 있다.
▷뇌졸중=급성 뇌졸중이 발생하면 하품을 자주 할 수 있다. 뇌졸중은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손발의 마비, 호흡 곤란 등이 일어나는 병이다. 뇌졸중은 뇌간과 피질 구조에 손상을 입히고 뇌 활동을 저하시킨다.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비정상적 하품이 나타날 수 있다.
▷뇌전증=뇌전증은 뇌에 있는 신경세포가 과흥분해 생기는 질환으로, 발작 증상을 동반한다. 그런데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에 내성이 생겨 부분적으로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. 이때 발작의 일종으로 하품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.
출처 : https://health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22/12/23/2022122301677.htm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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